[대구/경북]장영원-장시원 형제교수의 고향사랑

  • 입력 2002년 1월 2일 22시 29분


“가정형편이 어려워도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포항공대 장영원(張榮遠·53·신소재공학과) 교수와 한국방송대 장시원(張矢遠·49·경제학과) 교수 형제는 2일 고향인 경북 청도군을 찾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써달라며 3000만원을 기탁했다.

청도읍 고수리 출신인 장 교수 형제는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 가운데 형편이 어려운 고향후배를 위해 앞으로 3년 동안 장학금 9000만원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장 교수 형제는 지난달 청도군의 불우이웃과 소년소녀가장 등 90여 가구에 20㎏씩의 쌀을 전달했으며 경로당 56곳에도 1000만원 어치의 난방용 기름을 전달했다.

장영원 교수는 “고향에서 사업을 하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뜻을 이어 고향후배를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장학금을 기탁했다” 며 “고향을 떠나 있더라도 늘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을 잃지 않겠다” 고 말했다.

<청도=이권효기자>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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