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씨 돈 2억 정관계 유입 수사

  • 입력 2002년 1월 2일 18시 36분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은 MCI코리아 소유주 진승현(陳承鉉)씨가 지난해 4월 정성홍(丁聖弘) 전 국가정보원 경제과장에게 준 2억원이 정관계에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진씨는 2억원을 김은성(金銀星) 당시 국정원 대공정책실장에게 전달해 달라며 정씨에게 줬다고 진술했으나 정씨는 이 돈을 엄익준(嚴翼駿·작고) 국정원 2차장에게 전달해 공적인 용도로 썼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이 돈의 사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정씨와 주변 사람들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또 김 전 차장과 정씨, 진씨를 상대로 ‘진승현 리스트’의 실재 여부 및 지난해 4·13총선 정치자금 제공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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