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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4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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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환경정책평가연구원 조광우(趙光宇) 박사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위성자료를 분석한 결과 원산지역과 속초 울산 등을 잇는 동해안 연안 해수면이 92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연평균 4.6㎜씩 모두 4.14㎝ 올라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또 같은 기간 중 남해안도 연평균 4.8㎜씩 모두 4.32㎝ 가량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기온 상승 등과 맞물려 우리나라도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가시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유엔산하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는 97년에 보고서를 통해 “2100년경이면 해수면 상승으로 일본 연안지역이 잠길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또 2100년에는 지구 평균온도가 섭씨 2∼3.5도 상승하고 해수면은 50㎝에서 최고 95㎝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조 박사는 “해수면 높이는 해류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어 좀더 오랜 관찰이 필요하지만 이번 분석 결과는 우리도 안심할 단계가 아님을 보여준다”며 “우리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연안지역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영아기자>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