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게이트 관련 김현규前의원 내일 소환

  • 입력 2001년 12월 24일 18시 22분


‘수지 김 살해 사건’으로 구속된 윤태식(尹泰植)씨의 정관계 주식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24일 윤씨가 대주주인 패스21의 직원들을 소환해 99년 말, 2000년 말 실시한 두 차례 유상증자 때 대리인을 내세워 투자한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25만주 유상증자에 차명(借名)으로 투자한 이들 가운데 정관계 인사가 있는지, 이들이 다른 투자자보다 현저하게 싸게 주식을 샀는지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헐값 주식인수자가 패스21 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어떤 처벌을 할 수 있는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기존 주주 가운데 보유했던 패스21 주식의 일부 또는 전부를 팔아 수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얻은 일부 주주들을 소환해 주식을 판 경위와 대상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회사 감사인 김현규(金鉉圭) 전 의원과 모 경제신문 사장인 김모씨 부부 등이 윤씨를 정관계 인사들에게 소개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지만 수사 일정상 연내에 김 사장을 소환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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