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진주에 선사유적 전시관 건립

  • 입력 2001년 12월 23일 19시 23분


경남 진주에 선사유적 전시관이 건립된다.

진주시는 남강댐 수몰지구에서 발굴된 1만2000여점의 선사시대 유물과 유적을 체계적으로 보존, 전시하기 위해 74억원을 들여 대평면 대평리 대평교 인근 2만2000여㎡의 강변부지에 남강 선사유적 전시관을 건립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2003년말경 완공예정인 전시관에는 수장고(收藏庫)와 연구실, 관리실 등이 들어서고 선사시대의 토기와 석기, 철기 등이 시대별로 전시된다.

특히 야외전시장에는 선사시대 밭터와 집터, 석관묘와 지석묘, 적의 침입을 막기위해 설치한 원형 참호인 환호(環壕), 구슬 가공시설인 옥공방(玉工房) 등을 재현할 계획이다.

남강댐 수몰지구인 대평면 일원 330만㎡에 대해서는 93년부터 전국 16개의 대학과 박물관이 발굴에 참여해 구석기와 신석기, 청동기 시대의 유물 1만2573점을 발굴했으나 전문 전시관이 없어 분산 보관하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우리나라 최대 선사유적지 중 하나인 남강 선사유적의 유물들이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며 "유물을 한데 모아 전시하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주=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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