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열예방백신 공급중단 비상

  • 입력 2001년 12월 21일 18시 01분


아프리카나 남미지역을 여행할 경우 반드시 접종을 받아야 하는 황열 예방백신의 국내 공급이 중단돼 비상이 걸렸다. 21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황열이 집단발병한 아프리카에 예방백신을 우선 공급하면서 한국에 대한 예방백신 공급을 끊는 바람에 당분간 국내에서 예방접종이 불가능하게 됐다. 황열은 말라리아와 함께 아프리카와 남미지역의 대표적 풍토병으로 꼽히는 급성 열성질환으로 황열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모기에 물린 뒤 3∼6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두통, 요통, 근육통, 구토, 잇몸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사망률은 5% 정도이나 황달 증상을 동반할 경우 사망률은 20%에 이른다. 보건원 관계자는 “현재 백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예방접종이 재개될 때까지 되도록 황열 오염지역으로의 여행을 삼가줄 것”을 당부했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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