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부산-경남 스키인구 크게 늘었다

  • 입력 2001년 12월 13일 00시 20분


“따뜻한 남쪽나라에 왠 스키?”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 부산 경남지역에 대해 이렇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최근 대진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부산 경남지역의 스키인구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

12일 전북 무주군 무주리조트에 따르면 올해 개장일인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부산 경남지역에서 5300여명이 찾아와 전체 내방객 2만4000여명의 2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개장 때 부산 경남지역 내방객에 비해 20% 늘어난 수치이며 지역별 내방객 비율면에서도 가장 많았다.

무주리조트측은 남해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복선화된데다 대진고속도로의 개통으로 무주리조트까지 차량 주행시간이 부산에서는 2시간반, 마산 창원은 2시간, 진주는 1시간20분으로 각각 30분가량 단축돼 올해는 이들 지역에서만 20여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무주간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태평양고속관광의 경우 지난해 개장일에는 2대를 운행했지만 올해는 신청자가 많아 4대로 늘였으며 성수기인 1,2월에는 지난해에 비해 2대 늘어난 8대를 운행할 계획이다.

스키판매점인 부산 남구 광안동 민캠프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20%가량 구입문의가 늘어났다.

이와 함께 중앙고속도로의 개통으로 부산 경남지역에서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까지 1시간가량 시간이 단축되면서 용평을 찾는 스키어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따라 지난해에는 용평리조트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여행사 1곳이었지만 올해는 3곳으로 늘어났다.

부산시스키협회 민성기홍보이사는 “현재 부산지역의 스키인구는 10만명 이상으로 예상되며 올해를 기점으로 매년 20∼30%씩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주리조트 박성준이사는 “방문객 중 스키와는 거리가 멀 것으로 보이는 부산 경남지역 주민들이 비율이 가장 높아 놀랐다”며 “올해부터는 이들 지역에 마케팅과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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