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랩 기상청 건물에 임시입주

  • 입력 2001년 12월 4일 18시 41분


서울 종로구 송월동 옛 기상청 건물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디지털 첨단기술 연구 공간으로 2년간 활용된다.

서울시는 미국 MIT대 산하 미디어랩의 서울연구소인 ‘미디어랩 이스트(Media Lab East)’를 830평 규모의 옛 기상청 구관과 별관에 입주시키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비어 있는 옛 기상청 건물 중 구관은 접시형 레이더가 있고 날씨 예보기관이 사용했던 곳이어서 미디어랩 이스트의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와 일치해 MIT대 미디어랩 관계자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MIT대 미디어랩과 세부 협의를 마치는 대로 보수공사에 들어가 내년 3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MIT대 연구진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미디어랩 이스트는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에 조성 중인 디지털 첨단기술단지인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내에 연구소 건물이 완공되는 2004년까지 이 곳을 사용하게 된다.

미디어랩 이스트 연구진은 이 곳에서 디지털 시대에 맞는 뉴미디어 전략과 게임 음악 영화 애니메이션 등 문화콘텐츠 분야를 연구할 계획이다. 한편 DMC 사업 설명회를 위해 영국 런던을 방문중인 고건(高建) 서울시장은 현지 기업인들을 상대로 DMC 내에 △문화콘텐츠 분야 지원을 위한 문화콘텐츠 진흥원 △인터넷 방송센터 △국제 수준의 첨단 과학관 △국내외 대학들이 참여하는 사이버대학 등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미디어랩▼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디지털이다(Being Digital)’의 저자로 ‘정보화의 전도사’로 불리는 니컬러스 네그로폰테가 MIT대에 설립한 뉴미디어 연구소. 아일랜드와 인도에 ‘미디어랩 유럽’과 ‘미디어랩 아시아’가 설립돼 있어 미디어랩 이스트는 미디어랩의 세 번째 해외 연구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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