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서울대 인기과 361~364점 돼야

  • 입력 2001년 12월 3일 18시 46분


《올해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 폭락으로 각 대학의 합격선을 예상하기 어려운 데다 대학마다 입시요강이 전례 없이 복잡해졌다. 게다가 지난해와 달리 수능 총점의 누가(累加) 성적분포가 발표되지 않아 수험생들은 자신의 성적이 어느 위치에 해당하는지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그 만큼 어느 해보다도 입시전략을 세우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각 입시 전문기관이 내놓은 분석 자료를 토대로 대학과 학과별 지원 가능 점수와 지원 전략을 알아본다.》

▽수능 성적별 지원 가능 대학〓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서울대 상위권 학과 지원 가능 점수를 인문계 361∼368점, 자연계 366∼373점으로 예상했다. 대성학원은 인문계 364∼375점, 자연계 367∼377점으로, 종로학원은 인문계 366∼376점, 자연계 367∼379점으로 잡았다. 이들 입시기관은 서울대 중위권 학과는 인문계 348∼365점, 자연계 353∼366점을 예상했다.

고려대와 연세대 등 상위권대 인기학과는 중앙교육진흥연구소가 인문계 344∼352점, 자연계 345∼349점을 예상했고 대성학원은 인문계 337∼354점, 자연계 347∼358점을 점쳤다. 종로학원은 인문계 340∼356점, 자연계는 의대를 포함해 350∼370점은 돼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방 국립대 인기학과는 인문계 293∼340점, 자연계(의대 포함) 318∼363점대로 예상되며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의 주요 학과도 인문계 304∼328점, 자연계(의대 포함) 306∼364점대는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입시기관들은 수도권 대학의 최저선을 인문계 238∼248점, 자연계 245∼255점으로, 4년제 대학은 160∼200점대로 제시했다.

▽정시모집 지원전략〓수험생들은 정시 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10일 이전에 지망 학교 및 학과의 전형요강을 면밀히 검토해 자신에게 맞는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입시 전문기관들은 수능성적 발표 결과 중하위권 점수대가 두껍게 나타나 수도권 소재 중하위권 대학과 지방대에서 극심한 눈치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재수생의 강세가 두드러져 상위권 재수생이 많이 몰리는 상위권대 인기학과의 경우 재학생이 불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위 50%의 수험생 가운데 남학생의 평균점수가 여학생에 비해 높기 때문에 여학생들은 남학생 선호 학과를 피하는 것이 좋다.

수능의 변별력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9등급제와 영역별 가중치, 영역별 반영 등 지망 학교 및 학과에 따라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으므로 수능 성적만으로 지원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

입시기관들은 올해도 계열간 교차 지원이 입시의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국의 11개 한의대 중 경희대와 경원대를 제외한 9개 한의대와 44개 의예과 가운데 25개 대학이 인문계 수험생의 지원을 허용함에 따라 인문계 고득점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지원하려는 대학이 일괄 합산 전형을 적용하는지 단계별 전형을 적용하는지도 잘 살펴야 한다.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 1단계에서는 대부분 수능과 학생부 성적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수능과 학생부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 일부 대학은 학생부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수능 성적이 좋으면 합격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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