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을지병원 심장병 어린이 무료 수술

  • 입력 2001년 11월 28일 20시 52분


대전 을지대학병원이 형편이 어려워 수술을 받지못하는 초등학생을 무료로 시술해 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병원측은 20일 심실중격 결손증 환자인 충남 연기군 감성초등학교 2학년 이슬양(9)을 무료로 심장 수술을 해줬다.

이양은 선천성 심장질환 때문에 조금만 움직여도 호흡이 가쁘고 쉽게 피로해지기 때문에 지금까지 달리기 한 번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그러나 집안 형편이 어려워 1000만원이 넘는 수술을 엄두내지 못하고 있다는 딱한 사연을 접한 을지대학병원측이 무료로 수술을 해주었고 현재는 일반 병실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이양을 수술한 이재원(李宰源·흉부외과) 교수는 “앞으로 완전히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만큼 수술이 성공적” 이라고 말했다.

박준영(朴俊英)병원장은 “을지중앙의료원 차원에서 내년부터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와 관절염 등으로 고생하는 노인 등을 매년 20∼30명씩 무료로 치료해 줄 계획 이라며 이양은 병세가 좋지않아 수술 시기를 앞당겼다” 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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