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정부기관 연구원 '벤처행' 주춤

  • 입력 2001년 11월 28일 20시 52분


최근 몇년간 계속되고 있는 대전 대덕연구단지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들의 이직(離職)현상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정부출연연구기관들에 따르면 경기침체로 기업체나 대학의 고급인력 채용이 줄어들고 벤처기업의 창업 열기가 시들해지면서 연구원들의 이직이 크게 감소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경우 올 들어 현재까지 직장을 옮긴 연구원은 12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6명에 비해 61.3%나 감소했다.

특히 벤처기업 창업을 위해 직장을 그만 둔 연구원은 11명으로 지난해 70명에 비해 6배 이상 줄었다.

‘고급두뇌 이탈’로 고민하던 한국원자력연구소도 지난해보다 4명이 적은 18명이 회사를 떠났고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이직자도 지난해 12명에서 8명으로 감소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도 지난해 15명에서 12명으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9명에서 7명으로 줄었다.

연구기관 관계자들은 “기업체 인력채용이 줄고 벤처 거품이 빠진데다 각 기관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연구기관의 분위기가 안정돼 가는 것으로 보인다” 고 분석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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