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 게이트’]김삼영씨 자진출두… 로비의혹 조사

  • 입력 2001년 11월 28일 18시 10분


검찰이 ‘진승현 게이트’ 재수사에 착수한 이후 도피한 전 검찰직원 김삼영(金三寧)씨가 28일 오전 서울지검에 자진출두했다.

서울지검 특수1부는 김씨를 상대로 진승현(陳承鉉)씨를 도왔던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金在桓)씨와 함께 지난해 10월경 민주당 김방림(金芳林) 의원을 국회에서 만났는지, 김씨가 다른 로비를 벌인 것을 아는지 등을 조사했다.

김재환씨는 지난해 검찰수사 때 “진씨 지시로 5000만원을 김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고, 김삼영씨는 그동안 “김재환씨가 김 의원을 만나러 갈 때 함께 있었다”고 주장해왔다.

서울지검 고위관계자는 또 “사건의 핵심을 쥐고 있는 데다 로비자금 추가횡령 혐의가 드러난 김재환씨가 10일 이상 도망 다니고 있다”며 “김재환씨의 소재파악을 위해 현상금과 경찰 1계급 특진을 내걸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진씨를 대신해 김재환씨가 돌려받은 10만원권 수표 1500장(1억5000만원) 가운데 일부 수표에 배서한 뒤 사용한 사람 7, 8명을 소환해 조사했다”며 “이번 주말까지 계좌추적을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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