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는 김씨를 상대로 진승현(陳承鉉)씨를 도왔던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金在桓)씨와 함께 지난해 10월경 민주당 김방림(金芳林) 의원을 국회에서 만났는지, 김씨가 다른 로비를 벌인 것을 아는지 등을 조사했다.
김재환씨는 지난해 검찰수사 때 “진씨 지시로 5000만원을 김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고, 김삼영씨는 그동안 “김재환씨가 김 의원을 만나러 갈 때 함께 있었다”고 주장해왔다.
서울지검 고위관계자는 또 “사건의 핵심을 쥐고 있는 데다 로비자금 추가횡령 혐의가 드러난 김재환씨가 10일 이상 도망 다니고 있다”며 “김재환씨의 소재파악을 위해 현상금과 경찰 1계급 특진을 내걸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진씨를 대신해 김재환씨가 돌려받은 10만원권 수표 1500장(1억5000만원) 가운데 일부 수표에 배서한 뒤 사용한 사람 7, 8명을 소환해 조사했다”며 “이번 주말까지 계좌추적을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