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신종 바이러스 비상

  • 입력 2001년 11월 28일 00시 33분


컴퓨터 사용자가 자판을 통해 입력하는 내용을 기억해 암호나 신용카드번호 등 개인 비밀정보를 유출시킬 수 있는 신종 컴퓨터 바이러스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국제 컴퓨터 보안업체들이 26일 경고했다.

‘배드트랜스’로 불리는 이 웜 바이러스는 아웃룩이나 아웃룩 익스프레스 같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e메일 프로그램에 침투해 사용자가 저장한 e메일 주소로 자신을 스스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확산된다. 감염된 e메일을 사용자가 읽기만 해도 자신의 컴퓨터가 감염되며 바이러스에는 입력된 자판 내용을 자동으로 기록하는 프로그램이 들어 있다.

컴퓨터 보안업체 매카피사 바이러스 연구책임자 에이프럴 구스트리는 “이 바이러스는 파일에는 피해를 주지 않지만 ‘트로이 목마’와 같은 것을 남겨 해커가 나중에 이를 통해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또 이 바이러스가 첨부된 파일명이 .doc, .pic, .news 등으로 다양해 찾아내기가 어렵다는 것.

이 바이러스는 미국 유럽 등 세계 50개국에서 이미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샌프란시스코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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