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 산림관리 '1인당 1100ha'…인원 보강 절실

  • 입력 2001년 11월 27일 20시 27분


강원도의 산림공무원이 크게 부족해 산림관리가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27일 강원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의 산림면적은 산림청이 관리하는 국유림 74만8000㏊와 도가 관리하는 공유림과 사유림 62만6000㏊ 등 모두 137만4000㏊로 도 전체면적의 83%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도가 관리하는 공유림과 사유림 62만6000㏊를 담당하는 산림관리원은 임업직공무원 208명, 유급 감시원 530명 등 538명으로 한명이 1100㏊의 방대한 산림을 관리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도는 일반직 공무원들에게 부락을 담당토록 하거나 부락 단위의 이장, 통장과 새마을지도자 등 지역 유지들을 명예 산림감시원으로 위촉, 산림을 감시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도 대부분 바쁜 업무 때문에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어 산림관리가 형식일 수밖에 없다.

도내의 경우 최근 3년 동안 평균 80여건의 산불이 발생, 해마다 500㏊의 산림이 훼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산림 관계자들은 "정부가 말로만 환경보호를 외치지 말고 산림관리원을 대폭 확충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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