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강에는 어떤 동물들이 살고 있을까.
서울시가 지난해 실시한 ‘한강생태계 조사’에 따르면 각종 새 75종과 물고기 56종이 한강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탁한 공기와 오염된 물을 피해 떠났던 새와 물고기들이 수질 등이 개선되면서 다시 한강으로 돌아온 것으로 풀이됐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철새도래지가 생기고 원앙과 큰고니 황조롱이 등 희귀조와 황복 웅어 가숭어 은어 등 오래 전에 모습을 감췄던 물고기들도 눈에 띄게 됐다.
경희대 유정칠 교수(생물학과)와 국립수산진흥원 이완옥 연구원이 서울시 의뢰로 ‘한강에서 만나는 새와 물고기’(지성사 간)라는 제목의 책을 최근 펴냈다.
127쪽 분량의 이 책에는 한국생태사진가협회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인 전부순씨가 촬영한 생생한 사진과 함께 친절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 누구나 손쉽게 한강의 생태계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부모와 아이들이 책을 펼쳐들고 한강 물줄기를 따라가며 생태기행을 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