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이런 동물이 사네”…서울시 작년 생태계 조사

  • 입력 2001년 11월 16일 18시 30분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큰고니,해오라기,매기,살치,두루미,개개비,청둥오리,은어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큰고니,해오라기,매기,살치,두루미,개개비,청둥오리,은어

서울시내 한강에는 어떤 동물들이 살고 있을까.

서울시가 지난해 실시한 ‘한강생태계 조사’에 따르면 각종 새 75종과 물고기 56종이 한강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탁한 공기와 오염된 물을 피해 떠났던 새와 물고기들이 수질 등이 개선되면서 다시 한강으로 돌아온 것으로 풀이됐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철새도래지가 생기고 원앙과 큰고니 황조롱이 등 희귀조와 황복 웅어 가숭어 은어 등 오래 전에 모습을 감췄던 물고기들도 눈에 띄게 됐다.

경희대 유정칠 교수(생물학과)와 국립수산진흥원 이완옥 연구원이 서울시 의뢰로 ‘한강에서 만나는 새와 물고기’(지성사 간)라는 제목의 책을 최근 펴냈다.

127쪽 분량의 이 책에는 한국생태사진가협회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인 전부순씨가 촬영한 생생한 사진과 함께 친절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 누구나 손쉽게 한강의 생태계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부모와 아이들이 책을 펼쳐들고 한강 물줄기를 따라가며 생태기행을 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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