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저수율 40% 불과…작년비해 19%P 그쳐

  • 입력 2001년 11월 13일 18시 43분


계속된 가을 가뭄으로 전국의 다목적댐 평균 저수율이 예년 수준에 비해 크게 밑돌아 내년 봄 각종 용수공급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13일 현재 전국 13개 다목적댐의 평균 저수율은 39.5%로 예년 같은 기간의 54.5%에 비해 15.0%포인트나 떨어진 상태. 지난해 같은 기간(58.6%)에 비해서는 19.1%포인트나 떨어졌다.

총저수량은 48억4500만t으로 예년 평균(66억9200만t)의 72.3%, 지난해(71억9600만t)의 67.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유역별로는 한강유역이 소양강댐 50.9%, 충주댐 36.1%, 횡성댐 47.1%이며 낙동강유역은 안동댐 36.9%, 임하댐 40.5%, 합천댐 40.3%, 남강댐 24.5%, 밀양댐 36.7%, 섬진강유역은 섬진강댐 25.3%, 주암댐 32.6% 등이다.

금강유역은 용담댐 23.7%, 대청댐 39.0%로 전국 유역 중 가장 낮다.

댐 저수율이 이처럼 낮은 것은 올해 평균 강우량이 890㎜로 예년(1244㎜)과 지난해(1160㎜) 같은 기간보다 크게 적기 때문.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가뭄이 이대로 계속되고 20년마다 찾아오는 가뭄까지 겹칠 경우 △금강 수계는 내년 1월 13일 △낙동강 수계는 3월 3일 △한강 수계는 3월 12일 △섬진강 수계는 3월 30일 이후부터 용수 공급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사 관계자는 “올 여름 이후 비를 다량으로 몰고 오는 태풍이 한 차례도 없어 수자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계 내 댐 간 연계운영을 통해 물 공급 효율성을 높이고 물 공급도 실수요량만을 공급해 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