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석회장 배임혐의 추가 기소

  • 입력 2001년 11월 5일 20시 45분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안그룹 박순석(朴順石) 회장에 대해 배임 등의 혐의가 추가됐다.

수원지검 형사2부(김명곤·金明坤부장검사)는 관사모 (관악골프장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측이 올 4월 제출한 진정서에 따라 수사한 결과 박 회장이 기존 회원들에게 재산상의 불이익을 주고 규정에 없는 특별 회원을 모집한 사실이 드러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회장은 올 2월 경기 화성시 리베라골프장(옛 관악골프장)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존 회원(3069명)의 동의를 받지 않은 채 특별 회원 246명을 모집, 이들이 낸 319억8000만원을 골프장 인수시 신안그룹 계열사인 그린 C&F에서 차입한 돈을 갚는 등의 용도에 사용한 혐의다.

박 회장은 또 매월 2, 4주 일요일에 선착순으로 이용하는 회원의 날 을 없애는 등 기존 회원들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1억3000만원을 낸 특별 회원에게만 주말 예약권을 우선적으로 줘 3400만원이던 회원권이 3000만원으로 떨어지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박 회장의 선고를 앞두고 추가 기소를 위한 변론재개를 신청해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수원=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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