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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31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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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6 도입에 따른 반대급부(절충교역)로 미국 록히드마틴사에서 고등훈련기 관련 기술을 이전 받아 우리가 독자 설계 및 제작한 이 항공기는 F22, F15, 라팔 등의 차세대 전투기 조종훈련에 맞게 설계된 고등훈련기. 최고 속도와 최대 이륙중량이 각각 마하 1.5와 1만2000㎏에 이른다. 또한 F4(팬텀) 수준의 무장 능력을 갖추고 있어 유사시에는 경공격기로의 임무 전환이 가능하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2005년까지는 독자적인 인공위성 발사체와 발사장을 갖추게 되며 차세대 국산 전투기와 통신위성의 국산화도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T50 단일 기종만으로도 2010년까지 100억달러 이상을 수출해 연인원 2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외국산 훈련기 도입에 드는 20억달러 이상의 외화가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KAI측은 “전세계적으로 초음속 항공기 개발능력을 갖춘 국가는 10여개국에 불과하다”면서 “초음속항공기 독자개발로 명실상부한 항공 선진국에 진입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험비행을 거쳐 2003년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T50은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수출시장을 겨냥해 개발됐다. 2조원 가까운 개발비의 10%가량을 록히드마틴이 직접 투자했으며 해외수출 전담 마케팅회사를 서울과 미국 텍사스에서 록히드마틴과 공동 운영중이다.
KAI측은 2030년까지 800대(전세계 고등훈련기 시장의 25%), 300억달러를 수출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이스라엘 터키 그리스 스페인 아랍에미리트연합 등과 수출 협상이 추진되고 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