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수돗물 안전도 표시 꼭지마다 검사 필증

  • 입력 2001년 10월 29일 19시 02분


서울시내 대부분의 수도꼭지에 수돗물의 안전 상태를 알려주는 검사필증이 연차적으로 부착된다.

서울시는 각 가정 등의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의 질을 관리하는 것이 정수장 수질 관리보다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11월부터 2006년까지 매월 3300개 지점을 선정해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의 △탁도 △잔류염소 △일반세균 △대장균 △산성도 등을 검사해 적합 여부를 알려주는 검사필증을 수도꼭지 부근에 붙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06년 말까지 서울시내 모든 아파트와 건물 등 100만동의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에 대한 수질 검사가 이뤄지게 된다.

검사 지점은 단독주택과 공공시설의 경우 건물당 한 곳이고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은 건물당 10곳이다.

검사 결과 수질 상태가 양호한 수도꼭지에는 ‘적합’이란 문구와 함께 검사자와 검사기관, 검사일자가 표시된 검사필증이 부착된다.

또 적합하지 않은 곳에는 ‘부적합, 끓여 드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검사필증을 붙여 시민들이 깨끗한 수돗물만 마실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수도꼭지에 대해서는 별도 검사를 실시해 옥내 배관 및 물탱크에서 수질이 오염됐는지 여부를 가려 오염원을 제거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검사필증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며 “검사 인력이나 장비 여건을 감안할 경우 수도꼭지에 대한 수질 검사 주기는 대략 5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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