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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25일 2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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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사 부도상은 행상 나간 남편의 무사귀환을 비는 아내의 노래인 백제 가요 ‘정읍사(井邑詞)’의 여인의 부덕과 정절을 기리기 위해 전북 정읍시가 제정한 상.
부도상 심사위원회는 25일 “어려운 환경에서 강인한 의지로 자신의 꿈을 실현시켜 나가면서도 활발한 사회활동과 화목한 가정을 함께 일궈냈기에 임씨를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 토박이인 임씨는 여고 졸업 후 은행원으로 일하면서 야간대학을 졸업했으며 여고 교사, 대학강사 등으로 일하다 1970년 세무사 자격증을 얻었다. 또 6남매의 맏며느리로 30여년 동안 시부모를 봉양했고 치매를 앓는 시어머니를 모시면서도 네딸 모두를 명문대학에 보냈다.임씨는 틈틈이 서예와 수필에 정진해 93년 모 신문사 생활수기 공모에 자신의 삶을 소개한 ‘나의 이력서’란 제목의 수기를 출품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최근 ‘나무처럼 서서 살아온 이야기’라는 수필집을 내기도 했다.
지금도 서울에서 세무회계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임씨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이사와 소비자보호단체 협의회 이사를 겸임하는 등 소비자 보호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임씨는 11월 1일 정읍사 문화제 기념식에서 상패와 메달, 상금을 받는다.
<정읍〓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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