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전교조 "27일 연가집회 강행"…교육부 "참가교사 강력조치

  • 입력 2001년 10월 25일 18시 41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25일 소속 교사들이 토요일인 27일 집단 연가를 내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집회를 강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질 높은 교육을 위해 교사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위기 의식에서 소속 교사 2만여명이 모여 합법적인 연가 집회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교육인적자원부가 교육을 황폐화시키는 교원성과상여금제와 자립형사립고 정책, 중등교사의 초등교 임용 등을 철회하라는 요구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26일 밤부터 여의도공원에 모여 철야 농성을 한 뒤 27일 연가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10일의 조퇴 집회에 이어 수업 결손 등에 따른 파문이 또 한 차례 되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교조는 이에 대해 “토요일 연가 집회에 따른 수업 결손에 대해서는 어떠한 방법으로든 보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이와 관련해 연가투쟁에 참가하는 교사들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완상(韓完相) 교육부총리는 이날 담화문을 통해 “일부 교사들의 집단행동은 학생의 미래를 외면하는 무책임한 것이며 법에 위배되는 행위인 만큼 자제해야 한다”며 “교육부도 성과상여금을 교직의 특수성에 맞게 수당 형태로 지급하는 등 사기진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철·홍성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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