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의원 동향문건 입수 한나라 제주지부간부 체포

  • 입력 2001년 10월 21일 18시 20분


한나라당 유성근(兪成根) 의원이 1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공개한 ‘이용호 게이트 몸통 의혹 정학모 관련 동향보고서’는 제주경찰서 정보과 임모 경사(56)가 한나라당 제주도지부 간부 김모씨(36)의 요청에 따라 유출시킨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이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20일 공문서를 요청한 김씨를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하고 임 경사를 소환해 공문서 유출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

유봉안(柳奉安) 제주지방경찰청장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체 감찰조사 결과 제주경찰서 정보과 임 경사가 공문서를 유출시켰다”고 발표했다.

유 청장은 “이 문서는 경찰의 공식보고서로 지방경찰청 정보과장이 전결 처리했을 뿐 경찰청 등 상부로 보고되지 않았다”며 “공문서 유출과 관련된 유착 관계와 위법 사실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임 경사가 보고서를 직접 작성한 뒤 상부에 보고했으며 김씨의 요청에 따라 9일 팩스로 보고서를 유출시켰다고 설명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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