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서울대 면접시험장 휴대전화 금지

  • 입력 2001년 10월 11일 18시 53분


“삐리리릭….”

대학입시 면접구술고사장에서 휴대전화기가 울리는 수험생은 애석하게 탈락할지도 모른다.

서울대는 12, 13일 치러지는 면접구술고사에서 문제의 유출을 막기 위해 고사장에서 대기하는 수험생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부정행위로 간주할 방침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11일 “올 수시모집의 2단계 전형은 면접만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먼저 면접을 한 수험생이나 학부모가 다른 수험생에게 문제를 알려주는 것을 막기 위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할 방침”이라며 “각 단과대별로 예비소집에서 이 같은 방침을 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자연대와 공대는 예비소집에서 휴대전화를 아예 가져오지 말도록 권고하고 고사장 대기실에서 수험생의 휴대전화나 무선호출기 등 통신기기를 모두 회수하기로 했다. 휴대전화로 ‘비밀 통신’을 하다 걸리면 부정행위로 보고 면접을 보지 못하게 할 방침이다. 인문대와 사회대는 휴대전화의 전원을 반드시 끄도록 할 방침이다. 13일 면접을 치르는 연세대와 서강대도 수험생의 휴대전화를 철저히 통제하기로 했다. 연세대는 면접고사장 대기실에 안내요원을 배치해 수험생이 휴대전화의 전원을 끄도록 할 방침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휴대전화의 사용을 통제했다”면서 “지금까지 휴대전화를 통한 부정행위가 없었으나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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