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옛날 사또 거처하던곳…인천도호부 청사 복원

  • 입력 2001년 10월 11일 00시 56분


옛날 사또는 어디서 살았을까.

조선시대 경기도 8도호부 가운데 하나로 인천의 주요 행정기관이었던 옛 인천도호부 청사가 2년 8개월간의 복원공사를 마치고 14일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다.(사진)

도호부 청사(2300여평)는 2002년 월드컵경기 개최장소인 인천문학종합경기장에서 직선거리로 30∼40m 떨어진 곳에 있으며 동헌(東軒·집무실) 등 7개 건물로 이뤄져 있다.

시는 관광객 유치와 산교육을 위해 도호부청사 안에서 옛관리가 한복을 입고 집무하는 모습을 재연할 방침이다.

시는 도호부 청사 아래쪽 1300여평 부지에 연건평 300여평 규모의 전수회관 건물 1동과 야외공연장도 건립할 계획이다. 전수회관은 시지정 인간문화재들이 후계자를 양성할 수 있는 곳이다.

도호부 청사 왼쪽에는 홍살문과 향교가 예전 그대로 남아 있고 문학초등학교 안에는 원래의 옛 청사 2개동이 보존돼 있어 조선시대 역사공부를 하기에 적합하다.

개청식에 맞춰 14일 오전 11시 인천도호부사를 추모하는 ‘숭모작헌례’가 올려진다. 또 시립무용단이 전통 ‘아악일무춤’을 선보인다.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개관하며 연중 무휴로 무료 개방된다.

▽인천도호부청사란〓조선시대 관찰사는 부윤, 대도호부사, 목사, 도호부사, 군수, 현령, 현감을 관할하는 지방행정체계를 형성했다. 인천도호부내에는 10개의 면과 그 밑에 여러 개의 동, 리, 촌이 있었고 동, 리 밑에는 5호(戶)를 한개의 통(統)으로 하는 5가작통제(五家作統制)가 시행됐다.

도호부에는 중앙에서 파견된 도호부사 밑에 이, 호, 예, 병, 형, 공방의 6방(房)을 두어 사무를 분담하게 했는데 이는 지방의 향리가 담당했다. 인천도호부청사는 1982년 3월2일 인천시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됐다. 건물은 조선초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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