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안동시,공자 고향 취푸시와 결연

  • 입력 2001년 10월 8일 21시 01분


공자(孔子)의 고향인 중국 취푸(曲阜)시와 유학의 고장 경북 안동시.

정동호(鄭東鎬) 안동시장과 취푸시 왕칭청(王慶成) 시장은 6일 안동시청에서 두 도시의 우호협력관계를 맺고 문화 과학 경제 기술 분야에서 서로 돕기로 했다.

두 도시는 조인식에서 안동과 취푸는 공자의 유교이념을 가장 잘 보존 계승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앞으로 유교관련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하는 등 우호관계를 다지기로 약속했다.

이번 우호관계 체결은 안동에서 열리고있는 세계유교문화축제를 축하하기 위해 왕 시장 등 취푸시 관계자 4명이 4일 안동을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안동시 관계자들은 5월 취푸시를 방문했었다.취푸시는 매년 9월 공자 탄생을 기리는 대규모 유교축제를 열고있으며 내년부터는 안동지역 유림 등을 초청할 예정이다. 왕시장은 “공자와 퇴계는 유학의 상징”이라며 “안동과 취푸시를 중심으로 유학을 중흥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취푸시는 세계유교문화축제를 축하하는 뜻에서 기원전 2000년 상(商)나라때부터 유교의례에서 술잔으로 사용하는 높이 170㎝ 넓이 110㎝ 크기의 청동 대작(大爵·사진)을 안동시에 기증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취푸시와의 우호관계는 우리나라 유교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중국과의 유교문화 교류를 통해 국익을 높일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이권효기자>sap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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