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러 ‘3국 조업금지’ 협의 한달전에 인지”

  • 입력 2001년 10월 8일 18시 41분


정부는 일본과 러시아가 남쿠릴열도의 제3국 조업금지를 협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달 전 일본언론의 보도를 통해 파악한 것으로 밝혀져 안일한 대응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해양수산부 고위관계자는 8일 “남쿠릴열도 제3국 조업금지 추진 사실은 이미 9월10일 일본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면서 내막이 파악되었다”며 “9월21일 대표단을 러시아에 보내 한국의 어업에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언론의 보도를 파악한 결과 “우리 꽁치봉수망 어선이 8월1일 남쿠릴열도 조업에 들어간 뒤 일본이 러시아와 본격적으로 물밑접촉을 벌이기 시작했다”며 “러시아측은 8월20일경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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