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 가득한 전주로 오세요”…'전북서예비엔날레' 개막

  • 입력 2001년 10월 7일 21시 40분


2001 세계 서예 전북비엔날레가 전북 전주시에서 6일 오후 개막됐다.

우리나라와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20개국 2000여명의 국내외 서예가들이 참가한 서예 비엔날레는 ‘선(線)을 넘어 합(合)으로’를 주제로 다음달 5일까지 전주시에 있는 한국소리문화의 전당과 전북예술회관 등에서 열린다.

97년 시작돼 세 번째를 맞는 이 비엔날레는 본 전시를 비롯하여 6개의 특별전과 8개의 부대행사로 나뉘어 진행되며 30여만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서단을 대표하는 서예가와 일본과 중국, 대만, 이탈리아, 네덜란드, 미국 등 20개국 76명이 참여하는 본 전시회와 세계 문자서예전, 국내 유명서예가 1000명이 한 글자씩 쓴 천인 천자문전, 국제 문자각전, 오늘의 전북서예, 연하장 서예전 등의 특별전이 주목을 끌고 있다. 또 부대행사인 서예술의 실용화전과 유명 서예가 20인의 휘호 장면과 필체, 서화를 알기 쉽게 풀어 비디오로 제작한 영상 서예 ‘만법귀일(萬法歸一)’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개막식에서 송하경(宋河璟) 조직위원장은 “전통의 계승과 21세기의 다양성을 결합시키는것이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라면서 “우리 서예의 세계성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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