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승강기 관리 허술 4대중 1대꼴 이상

  • 입력 2001년 10월 4일 22시 00분


‘승강기가 위험하다.’

광주 전남지역에서 운행되는 승강기의 안전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 승강기안전관리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광주 전남지역 승강기 안전점검에서 전체 1만3007대 가운데 7745대를 검사한 결과 이 중 24.9%인 1927대가 기계설비 등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재검사를 받았으며 22대는 재검사에서도 불합격됐다.

또 광주시 소방본부가 올 상반기 중 승강기가 운행중 전기이상이나 기계고장 등으로 승강기 안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한 건수는 137건(328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승강기 안전사고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6월 승강기의 검사필증 교부제가 폐지돼 승강기 정기검사 합격여부를 시민들이 직접 확인할 수 없어 일부 승강기 관리자들이 아예 정기검사를 외면하거나 운행 정지명령을 받고서도 운행을 강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빛고을’이란 ID를 가진 승강기 자격증 소지자는 광주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승강기업 면허 취득시 신고된 적정인원으로는 회사 유지가 어려운 상태”라며 “현재 1인당 관리대수가 수년전에 비해 3배정도 늘어 유지보수가 부실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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