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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3일 2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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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군용비행장으로 개항한 예천공항은 1989년 아시아나 항공이 취항한 데 이어 1994년 대한항공이 취항하면서 하루 승객이 1000명을 넘을 정도로 붐볐다. 공항이 좁다는 이유에서 한국공항공단은 1997년부터 470억원을 들여 내년 3월 준공예정으로 공항확장 공사를 펴고 있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이후 요즘은 하루 200여명만이 예천공항을 이용할 정도로 승객이 급감했다. 지난해 예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13만명. 평균 탑승율이 50% 정도에 머무는 실정이다. 적자폭도 커 지난해 대한항공 20억 아시아나항공 15억 한국공항공단 13억 등 48억원에 이른다. 항공사에 따르면 탑승율이 최소한 70∼80%는 돼야 적자를 면할 수 있다고 한다.
예천공항을 살리기 위해 안동 영주 상주 문경 등 경북 북부지역 주민과 국회의원들이 나서고 있지만 눈에 띠는 성과는 아직 없는 형편이다.
한국공항공단 예천지사 민영(閔泳) 운영부장은 "두 항공사가 노선을 폐지하면 예천공항은 폐쇄된다 며 지방자치단체가 항공사 손실부분을 지원해주는 등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승객감소로 인한 공항폐쇄를 막을 방법이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예천=이권효기자>sapi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