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과장은 사촌동생이자 이씨와 광주상고 동기 동창인 옥석씨(42·구속 중)의 부탁으로 영등포경찰서 김모 과장(39)에게 전화를 걸어 “내 동생 친구 회사가 허위루머로 어려운 상황에 있으니 잘 수사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것.
김후광(金厚光) 경찰청 감찰과장은 “허 과장이 루머 사건에 대해 영등포경찰서에 수사의뢰를 해 주면서 이씨측한테서 금품을 받았는지, 허 과장의 전화가 수사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가 집중 조사대상”이라고 밝혔다.
영등포경찰서는 8월 이 사건 관련 명예훼손혐의 부분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으로, 신용훼손 혐의 부분에 대해서는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으며 검찰은 같은 달 7명에 대해 기소유예, 1명은 ‘혐의없음’ 결정을 내렸다.
한편 경찰 내에서는 허 과장 외에 3∼4명의 경찰 간부가 이씨 및 그를 위해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여운환(呂運桓·47·광주 J건설 대표)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허문명·현기득기자>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