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10시 승객 77명을 태우고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중국 창춘(長春)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OZ337편이 중국 영공에 진입하려다가 중국 민항총국(CAC)으로부터 회항 지시를 받고 낮 12시57분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
이날 회항은 아시아나측이 15일자로 만료된 목요일 운항 허가를 갱신하겠다고 CAC에 통보만 하고 답신을 받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출발시켰다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승객 조모씨(40)는 “중국에서 사업상 중요한 약속이 있었는데 회항으로 깨져버렸다”며 “운항허가도 없이 무턱대고 비행기를 띄운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시아나는 회항 직후 CAC와 협의해 임시편 운항 허가를 받고 이날 오후 4시20분경 창춘으로 다시 출발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창춘 노선은 주 4회 운항해오던 노선이었는데 여름철 성수기에 주 7회로 증편했다가 최근 운항 일정을 5회로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