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高建) 서울시장은 18일 국회 행정자치위의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권태망(權泰望) 의원이 제기한 담합입찰 의혹에 대해 “10일 공정거래위가 관련 자료를 가지고 가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답변했다.
권 의원은 이날 감사에서 “5개 공구의 최종 평균낙찰률이 98.07%이며 최고낙찰률은 99.8%에 이르고 있다”면서 “통상 1000억원 이상의 대형공사 낙찰률이 65% 내외에서 결정되는 것에 비춰볼 때 담합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 시장은 “이번 입찰에 적용된 설계 및 시공 일괄(턴키) 방식은 예정가 없이 사업예산이 공개된 상태에서 진행돼 낙찰률이 비교적 높은 편”이라며 “공정위 조사결과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지하철 9호선은 김포공항과 한강이남 지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총연장 38㎞의 노선이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