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방배역구간 전동차 가장 혼잡”

  • 입력 2001년 9월 11일 18시 57분


서울 지하철 1∼4호선 가운데 2호선 사당역에서 방배역으로 향하는 전동차가 가장 혼잡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지하철공사가 6월부터 8월까지 지하철 1∼4호선에 대한 교통량을 조사한 결과 사람들이 가장 몰리는 출근시간대인 오전 8∼9시, 2호선 사당역→방배역 구간의 전동차 내 혼잡도가 22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혼잡도 100%는 전동차 1칸에 160명이 승차한 것을 기준으로 한 것. 혼잡도가 200%를 넘을 경우 주위 사람들과 몸이 부딪히는 등 ‘불쾌지수’가 높아진다.

각 호선에서 가장 혼잡도가 높은 구간은 △1호선〓신설동역→동대문역 구간(142%) △3호선〓독립문역→경복궁역(157%) △4호선〓길음역→성신여대입구역 구간(204%)으로 나타났다. 공사 관계자는 “이들 구간은 대부분 사무실이 밀집해 있는 종로와 강남지역 등으로 연결되는 주요 환승역 직전에 위치한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하루 평균 이용객 수가 가장 많은 환승역은 32만명이 몰리는 신도림역이었으며 이어 △동대문운동장역(30만1000명) △교대역(28만명) △종로3가역(25만2000명) △사당역(19만5000명) △충무로역(16만9000명) 순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까지 지하철 6, 7호선이 완전 개통되어 환승역이 늘어나고 승객이 분산됨에 따라 전동차 내 호선별 평균 혼잡도는 96년 203%, 98년 191%, 지난해 185%, 올해 181%로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진기자>brigh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