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장갑차 침몰…예인중 병사3명 숨져

  • 입력 2001년 8월 6일 18시 35분


6일 오전 8시30분경 경기 김포시 하성면 전류리 한강하구 일대에서 정기 훈련 중이던 해병대 ○○부대 소속 한국형 상륙돌격 장갑차(KAAV·사진) 1대가 침몰해 예인 과정에서 병사 3명이 숨졌다.

사망한 병사는 김현중(金賢中·27) 중사, 최영욱(崔英旭·20) 상병, 오상봉(吳相奉·20) 일병 등 3명이다.

김 중사는 이날 고장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차량 내부로 들어갔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사령부는 이날 소대급 해상 기동훈련 중 KAAV가 해상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을 일으켜 예인하는 과정에서 해치(탑승구)에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병대 사령부는 사고대책반을 현장에 긴급 투입하는 한편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해 자세한 사고 원인 및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 장갑차는 물 밖으로 완전히 예인됐으며, 해병대 요원과 제작사인 삼성테크윈(구 삼성항공) 기술진들이 차체를 정밀 검사하고 있다.

KAAV는 미국 해병대에서 사용 중인 AAV7A1형을 국내에서 면허 생산한 장비로 97년 7월 삼성테크윈에서 제작해 현재 해병대에서 쓰고 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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