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원 9일부터 단축진료

  • 입력 2001년 7월 8일 23시 26분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건강보험 재정 대책에 반대, 무기한 단축진료에 나서기로 했다. 의협은 지난해와 같은 전면 파업에는 신중한 입장이지만 정부가 의보수가 조정 등 보험재정 대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투쟁강도를 높인다는 입장이어서 의정(醫政)갈등이 확대될 전망이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오후 회의를 갖고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1시까지만 진료하는 등 단축진료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재는 대부분 의원이 평일에는 오후 8∼9시, 토요일에는 오후 2∼3시까지 진료하므로 퇴근시간 이후에 의원을 찾는 직장인 등 환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의협은 1일부터 진료비 총액이 1만5000원 이하인 경우 외래환자의 본인 부담금을 3000원이 아니라 종전처럼 2200원만 받으라고 회원들에게 지시했다.

의협 김세곤(金世坤) 대변인은 “정부의 ‘건강보험 요양급여 행위 및 상대가치 점수안’ 시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과 정부의 태도 변화를 지켜본 뒤 투쟁방법과 수위를 조절키로 했다”고 밝혔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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