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폭탄 자폭"…광주 50대 아파트서 '펑'

  • 입력 2001년 7월 6일 23시 45분


6일 오후 5시20분경 광주 서구 쌍촌동 S아파트의 박모씨(56·무직) 집에서 주인 박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이웃주민 이모씨(66·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들려 박씨 집에 가보니 박씨가 온몸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박씨의 시신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으며 유리창과 가재 도구 일부가 파손돼 있고 시신 주위에 폭발물 파편이 떨어져 있었다.

경찰은 해병대 출신인 박씨가 평소 폭약을 터뜨려 죽겠다는 말을 자주 했고 직경 5㎝, 길이 20㎝ 되는 물체를 신문지에 싸 들고 다녔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로 미뤄 사제 폭발물을 이용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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