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검찰단은 문 전차관이 3월 자택에서 도둑맞은 3840여만원 중 상당액의 출처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었다. 문 전차관은 당시 10만원권 자기앞수표 66장과 현금 및 달러 등을 도난당한 뒤 수표 50장의 일련번호를 적어 신고했으나 이중 3장만이 범인으로 드러난 이모 병장(22)이 훔친 것과 일치해 나머지 돈의 출처에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문 전차관이 방산업체나 군납업체에서 대가성이 있는 돈을 받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표 추적을 했다고 밝혔다.
문 전차관은 그러나 “도난당한 돈은 평소 알고 지낸 사회 선후배가 대가성 없이 주거나 해외 출장을 나갈 때 국방부 선배와 동료들이 여행 경비에 쓰라고 보태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이들 업체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문 전차관은 광주고와 육사(23기)를 나와 군수지원사령관, 연합사 군수참모부장, 국방부 획득실 본부장 등을 지낸 군수통으로 4월1일 차관 인사에서 교체됐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