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소나기 '찔끔'…올봄 강수량 겨울보다 적어

  • 입력 2001년 6월 11일 18시 40분


올 봄철(3∼5월)의 강수량이 이례적으로 지난 겨울(12∼2월)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11일 “전국 73개 관측지점 가운데 68곳의 봄 강수량이 겨울 강수량에 못 미쳤다”면서 “보통 봄 강수량은 겨울의 3배 정도인데 올해는 서울을 비롯해 충주 동두천 춘천 안동 등이 겨울 강수량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고 밝혔다.

서울의 경우 지난 겨울 강수량은 112.1㎜였으나 봄에는 46.9㎜에 그쳐 겨울 강수량의 41.8%에 불과했다.

서울의 봄 강수량이 겨울에 못 미친 것은 1907년 기상관측 이후 5번째다.

한편 기상청은 12일 전국에 오후 한때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이나 양은 극히 적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12일의 소나기는 그동안 계속된 폭염으로 대기가 가열돼 불안정해지면서 내리는 것으로 비구름이 몰려들지 않아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일에는 전국에 구름이 많이 끼고 낮 최고 기온은 서울 29도, 대전 대구 전주 31도, 광주 30도 등 11일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