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4형제' 추모식]6·25때 3명-월남전서 1명 전사

  • 입력 2001년 6월 5일 18시 46분


'일가 4형제 국가유공자' 묘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는 유족 이부건씨.
'일가 4형제 국가유공자' 묘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는 유족 이부건씨.
"어버이는 자식의 주검을 가슴에 묻는다고 했습니다. 한 명도 아니고 아들 넷을 전쟁터에 내보낸 그 심정이 어떠했겠어요. 하나, 둘, 셋…. 차례차례 날아든 전사통지서에 부모님은 억장이 무너지고 숨이 막혀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말았지요."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오전 울산 울주군 두동면 구미리 야산의 일가(一家) 4형제 국가유공자 묘 .

현충일 추모제를 앞두고 묘소를 찾은 유족대표 이부건씨(李敷鍵·62·울산 중구 학산동). 그는 지금도 전사통지서를 받아들고 망연자실해 하던 부모의 모습이 생생히 떠오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6남2녀의 이씨 형제 가운데 형 3명은 6.25전쟁때 징집돼 전사했다. 그리고 뭐에 씌운 듯 베트남전쟁에 자원한 막내동생도 이국땅에서 숨을 거두었다. 친형제 4명이 모두 전사한 것은 국내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다.

6.25가 발생한지 두 달이 채 못된 50년 8월15일.

큰 형 민건(玟鍵·당시 28)과 둘째 형 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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