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포스터 국내기업 발송 美MS사 직원 입건

  • 입력 2001년 5월 25일 18시 33분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5일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을 경고하기 위해 협박성 포스터를 국내 기업들에 발송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한국지사 상무 오모씨(45) 등 2명과 광고기획사 대표 조모씨(47)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미국 소프트웨어 저작권협회(BSA) 아시아지부장 J씨의 부탁을 받고 3월경 조씨와 디자인 문구 등을 논의해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을 경고하는 협박성 포스터 2종을 국내 기업 12만4000여곳에 무작위로 발송한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BSA측에서 ‘한국인에게 드린 불쾌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아직 형식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향후 유감 표명과 함께 공개 사과를 하겠다’는 내용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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