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일산~여의도, 일산~영등포 2개 버스노선 폐지

  • 입력 2001년 4월 15일 19시 00분


서울시가 적자를 이유로 폐지신청된 일산∼여의도 구간을 운행하는 1008번 좌석버스 노선을 폐지하기로 최종 결정해 일산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일산∼영등포를 운행하는 914―1번 좌석버스 노선도 폐지하기로 했다.

1008번 노선은 서울시 등록 2개 업체와 고양시 등록업체 1개 등 모두 3개 운수회사에서 공동으로 배차해왔으나 서울시 2개 회사의 10대가 폐지됨에 따라 5월 1일부터는 고양시 1개 업체의 5대만 운행된다.

서울시 업체들은 “출퇴근 시간에만 잠깐 승객이 몰리고 온종일 손님이 없어 노선폐지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노선의 배차간격은 출퇴근시 20∼30분이었으며 이외 시간대에는 30∼40분으로 운행돼 그동안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주었으나은 일산과 여의도를 잇는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었다. 주민 김성준씨(38)는 “증차나 서비스 개선은 하지 못할망정 노선을 폐지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1개 회사가 운행하던 914―1번 노선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고양시는 이에 따라 평소 이 노선의 증차를 요구하던 시민들의 불편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고 1008번 노선과 영등포 방면 노선을 운행하는 고양시 운수업체들에 운행대수를 대폭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증차폭이 크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증차요구가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노선폐지를 결정해 자가용 이용에 따른 서울의 교통혼잡이 가중될 것”이라며 “이들 노선의 증차방안을 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고양〓이동영기자>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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