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3명이 4년간 성추행했다"…남양주시 여직원 사표 파문

  • 입력 2001년 4월 11일 18시 37분


경기 남양주시청에 근무했던 여직원이 상사와 동료들로부터 성폭력에 시달리다가 끝내 사표를 제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전 남양주시청 직원 이모씨(28·여)의 가족은 10일 오후 부시장실로 찾아와 성폭력 피해 사실을 밝히며 진상조사와 관계자 처벌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의 가족은 이씨가 97년 시청 근무 당시 상사 A씨로부터 성관계를 요구받는 등 성폭력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7월 사표를 내고 경기 안양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씨는 현재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있다.

가족들은 또 이씨가 “A씨를 피해 안양시로 거처를 옮겼지만 이곳까지 찾아와 만나줄 것을 요구했고 다른 부서로 옮긴 98, 99년에는 동료 직원 2명으로부터도 추행을 당했다”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주시는 A씨의 성폭행 사실에 대한 확인과 또다른 직원 2명의 신원 파악에 나섰다.

A씨의 경우 97년 이씨의 친구 김모씨(28·여)에게 음란전화를 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으나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이유로 시청으로부터는 견책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남양주〓이동영기자>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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