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신용불량자 조만간 사면…당정, 50만명 추산

  • 입력 2001년 4월 1일 17시 49분


정부와 민주당은 연체 대출금 및 카드 연체금액이 소액이거나 불가피한 상황에서 금융기관의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들에 대해 신용불량기록을 완전 삭제해주는 대규모 신용사면 조치를 조만간 단행키로 했다.

당정책위 관계자는 1일 "당정은 4월초 관계자 대책회의를 열어 금융기관의 블랙리스트에서 삭제해줄 대상의 범위와 규모를 최종 확정할 것"이라며 "기준이 확정돼야 정확한 수혜자 수자를 알 수 있지만 대략 50만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소액연체자들은 연체금액을 납부하면 신용불량기록을 삭제해줄 것이며, 보증을 잘못 서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직장인이나 거래처 부도로 불가피하게 연쇄부도를 낸 중소규모 사업자와 자영업자들은 블랙리스트에서 빼 정상적 경제활동을 통해 채무를 변제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3월 말 현재 금융기관 신용불량자는 △20대 25만5000여명 △30대 73만5000여명 △40대 82만9000여명 등 249만여명이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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