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복지부장관 김원길의원…최선정장관 사퇴

  • 입력 2001년 3월 21일 14시 28분


보건복지부 장관에임명된 김원길의원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된 김원길의원
의료보험 재정 파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최선정(崔善政) 보건복지부 장관 후임에 김원길(金元吉) 민주당 의원이 임명됐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은 21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의료보험 재정 파탄의 책임을 물어 최장관을 경질하고 후임에 김의원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3선의원으로서 그동안 국회 재경위와 당 정책위에서 경제통으로 활동해온 김 의원은 국민의 정부의 개혁성과 철학성을 확실히 공유하고 있는 분"이라면서 "김 의원의 다양한 경력과 조정력, 정치력을 고려한 것 같다"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김 대통령은 김 의원이 의약분업과 건강보험의 재정문제 등을 해결하는데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최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과천 복지부청사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료보험 재정 파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장관직을 사임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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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필]김원길 신임 복지장관


최 장관은 "장관 제청권자인 이한동 국무총리에게 말씀드렸고 그렇게(사퇴)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지난해 후진적인 의약분업 행태를 바로잡기 위한 의약분업을 실시하고 건강보험 체계를 완전히 통합했다"면서 "이것은 큰 변혁이긴 한데 한해동안 두가지가 동시에 이뤄지다 보니 그에 따른 충격·문제점·부작용 등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서 의료공급 구조가 자본낭비형 중복투자현상으로 나타났다"면서 "의료전달체계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고 각종 고가의 의료장비들을 갖추게 되는 등 아주 고비용의 의료공급 구조를 안게됐다"고 말했다.

최건일/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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