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대용마약 대량 도난…군산서 염산날부핀 189병

  • 입력 2001년 2월 16일 18시 44분


대용마약으로 사용되는 염산날부핀(일명 누바인)이 병원에서 대량 도난당한 것이 뒤늦게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전북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군산시 N산부인과 수술실 금고 속에 보관된 염산날부핀 189병(병당 1㏄)이 10일 없어진 것을 병원측이 발견, 신고해왔다.

이 병원 관계자는 “10일 오전 10시경 수술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금고 속에서 염산날부핀 16병을 꺼낸 뒤 이날 퇴근할 때 살펴보니 금고문이 열린 채 남아 있던 염산날부핀이 모두 사라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병원 사정을 잘 아는 내부인 등에 의한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염산날부핀은 응급수술시 마취제로 주로 쓰이는 약물로 환각작용과 중독성이 강해 지난달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의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됐다.

<군산〓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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