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택시요금 세계 21위가 아니라 44위"

  • 입력 2001년 1월 29일 18시 48분


서울시내 택시요금이 세계 58개 주요도시 가운데 21위로 나타났다는 영국의 경제전문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발표가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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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이코노미스트 "서울택시요금, 세계 21위"

한국택시업연구가 장익표씨는 이코노미스트가 인용한 유니언뱅크오브스위스(UBS)의 보고서에서 4.8㎞를 가는데 약 5000원이 든다고 나타났지만 이는 조사원들이 모범택시만을 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장씨는 "일반택시로 할증이 없는 시간에 4.8㎞를 가는데 드는 비용은 2700원이며, 야간할증이 적용되더라도 3240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서울택시요금 수준은 58개국의 주요도시 가운데 21위가 아니라 대략 44위정도에 속한다는 것이다.

장씨는 "99년 9월말 자료에 따르면 모범택시의 비율은 전체 택시가운데 고작 2.8%에 불과하다"면서 "잘못 평가된 택시요금표가 한국 관광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충고했다.

한편 국내 언론들은 지난 27일 영국 이코노미스트 최신호를 인용, "서울택시요금 세계 21위"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최건일/동아닷컴 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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