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보사는/신동아화재]어린이 사고예방 캠페인 벌여

  • 입력 2001년 1월 29일 18시 40분


신동아화재 직원들이 지난해 여름 서울의 어느 초등학교 부근에서 녹색어머니회 회원들과 함께 가두 캠페인을 벌일 때 일이다.

어린이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알리는 전단, 판촉물(부채), 스티커를 행인들에게 나눠주고 있는데 중년 신사 한 명이 신동아화재 직원의 손을 뿌리쳤다. 길거리에서 흔히 보는 상품 판촉 행사로 생각하고 귀찮은 표정을 지으며 그냥 지나친 것이다.

하지만 그 중년 신사는 다음날 같은 장소를 지나다 어린이 교통 안전을 위한 가두 캠페인임을 알고 미안해 하는 표정을 지으며 홍보물을 달라고 했다.

캠페인이 1주일 가량 계속되는 동안 그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홍보물을 받아갔다. 신동아화재 직원이 이유를 물으니 “내용이 좋아 친구와 친지 등 주위 사람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말했다.

신동아화재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및 교통 유자녀 돕기 운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국 25개 지역의 신동아화재 지점이 인근 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하고 주기적으로 가두 캠페인에 참여하는데 지난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뿌린 홍보물은 20만점이 넘는다.

회사의 보상 업무 담당자와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교통사고 예방 교육에서는 초등학교 어린이와 학부모에게 올바른 보행 방법과 교통사고시 처리 요령을 실제 사례를 곁들여 가르친다.

교통 유자녀 돕기에도 노력을 기울여 98년 5월에는 직원들이 모은 성금 1000만원을 동아일보 꿈나무재단에 기탁한 것을 비롯해 해마다 유자녀돕기 장학금을 교통관련 시민단체에 전달한다.

또 3개월마다 전국의 아파트 단지를 돌며 자동차 부품을 점검하고 교환하는 행사를 마련한다. 지난해 6월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현대아파트에서는 인기 탤런트 한 명이 자동차를 점검하자 주민 수백명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직원들이 부품을 구하느라 애를 먹었다.

신동아화재는 1946년 국내 처음으로 순수 민족자본에 의해 설립된 보험회사. 4월1일이면 창립 55주년을 맞는다. 다음달 중순에는 서울 중구 태평로의 신사옥에 입주하면서 기업 이미지와 서비스를 개선해 제2의 도약을 한다는 계획.

김경식(金庚植)사장은 “임직원 모두가 열과 성을 다해 고객 봉사정신을 실천함으로써 언제나 고객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회사로 거듭 나겠다”며 “손해보험회사로서의 사회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사업을 계속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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