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동아신금 사기대출 피해자들 "편파수사" 시위

  • 입력 2001년 1월 5일 18시 45분


경기 의정부시 옛 동아상호신용금고에서 발생한 78억원대의 사기대출사건과 관련, 홍경화씨(66) 등 피해자 50여명이 5일 옛 신용금고 건물 앞에서 “경찰과 검찰은 편파수사를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홍씨는 95년부터 2년 동안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부동산이 담보로 제공돼 다른 사람에게 대출됐거나 할인된 어음액수가 22억1000여만원에 이른다는 사실을 99년 발견해 당시 신용금고 사장 B씨 등 2명을 고소했다.

경찰과 검찰은 대출서류와 과정에 문제가 없다며 B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하고 지난해 1월 수사를 종결했었다.

홍씨는 “금액과 대출자 명의 등을 빈칸으로 놓아둔 뒤 몰래 기입하거나 맡겨둔 인감을 임의대로 찍는 수법을 썼다고 진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신용금고에서는 99년 6월부터 1년 동안 78억8000만원이 사기대출돼 이 부분에 대해 검경의 수사가 진행중이다.

<의정부〓이동영기자>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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