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세 체납액 크게 늘었다…3년새 2배로

올 6월 말 현재 누적된 지방세 체납액이 약 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행정자치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6월 말까지 지방세 체납액은 94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353억원)에 비해 다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6월 말 현재 누적된 지방세 체납액은 총 3조9833억원으로 97년에 누적 체납액이 2조원을 넘어선 지 불과 3년 만에 2배로 늘어났다. 올해 체납액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264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845억원 △경남 704억원 △경북 649억원 △부산 617억원 등의 순이었다.

세목별로는 자동차세가 322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재산세 1533억원, 취득세 1495억원,주민세 1476억원 등이었다.

한편 1000만원 이상 체납자는 6월 말 현재 2만9402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자부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경제난이 계속되면서 지방세 체납액이 크게 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를 ‘체납액 징수 강조기간’으로 정해 체납액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성진기자>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