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영씨 아들 병역면제 청탁 국제항운대표 기소

  • 입력 2000년 6월 21일 23시 24분


병역비리를 수사중인 검군 합동수사반은 21일 병무청 직원에게 돈을 주고 최순영(崔淳永)전 신동아그룹 회장의 아들 지열씨의 병역 면제를 청탁한 최씨의 사돈 ㈜국제항운 대표 김유석씨를 제3자 뇌물교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합수반은 또 김씨로부터 돈을 받아 군의관에게 전달한 병무청 6급 행정직원 김재근씨(40)를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구속했다.

합수반에 따르면 김유석씨는 97년 1월 병무청장 비서실에 근무하던 김재근씨에게 “사위가 병역을 면제받게 해달라”며 김씨를 통해 국군수도병원 외과 군의관 임영호씨(구속)에게 1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다. 검찰 관계자는 “최 전회장이 개입한 혐의는 드러나지 않았으며 지열씨는 병무청이 절차에 따라 징병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재근씨는 97년 10월 중소기업체 사장 김모씨로부터 “아들이 4급 판정을 받게 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1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수배중인 박노항 원사와 밀접한 친분관계를 유지하는 등 추가 범죄 사실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신석호기자>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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